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각종 '기념일 마케팅'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를 열흘 앞둔 최근 일주일(2월 26일∼3월 4일)간 애완용품 판매가 전주보다 128% 급증했다.

특히 애견껌(142%)과 애견수제간식(162%), 애견종합세트간식(160%) 등 간식류가 많이 늘었고, 고양이 간식·영양제 판매도 110% 증가했다.

패션상품과 장난감 등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반려동물 의류·잡화 상품 가운데 애견의류 판매는 같은 기간 213% 급증했고, 애견용 머리핀·고무줄과 스카프·모자·가방 판매도 각각 109%와 96% 늘었다. 캣타워 같은 고양이 집·놀이용품 판매도 144%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에도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를 열흘 앞뒀던 1월 29일∼2월 4일 매출을 살펴보면 애견 간식·영양제 판매가 전주보다 15%, 애견껌과 비스킷·쿠키 판매는 각각 21%와 62% 늘었고, 애견 의류 판매는 220% 급증했다.

이처럼 기념일에 애완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특히 칼슘이 들어있는 '칼슘 듬뿍 밀크바이트'(3천400원)나 사탕 모양을 한 '아프리카 캔디 바나나향 장난감'(5천470원), '롤리팝 캔디쿠션 애견장난감'(6천500원), 봄 원피스인 '페미닌 원피스'(1만8천800원) 등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은미 G마켓 애완용품 카테고리매니저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연인에게 선물하듯 각종 기념일에 애완동물용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