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호텔급 동물 전용 터미널이 생긴다.

AP통신 등은 최근 케네디 공항이 화물터미널이 있던 자리에 5000평 규모의 동물 대기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약 4800만달러, 우리돈 5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완공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동물의 출입국 및 검역 등 관련 과정을 담당하는 이 터미널은 대홍수 시기에 동물들을 피신시켰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따 ‘방주(Ark)’라고 이름지어졌다. 말 70마리, 소 18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으며 양, 돼지, 염소, 펭귄 등 모든 종류의 동물이 지낼 수 있는 우리도 만들어진다. 완공 후 연간 7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이곳에서 대기할 수 있게 된다.

‘방주’는 보호소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일정 기간을 두고 검역도 실시한다. 때문에 설계 담당 측은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냉ㆍ난방 장치에 샤워 시설을 갖춘 외양간, 호텔 라운지가 연상되는 애완연 대기실과 풀장, 고양이를 위한 나무들도 마련될 계정이다. 코넬대 수의대학 팀이 이끄는 24시간 동물병원도 마련된다.

1박에 100달러(약 11만5000원)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완견용 호텔 ‘스위트룸’도 들어선다. 스위트룸에는 평면 TV와 뼈다귀 모양의 수영장, 스파 시설도 갖춰진다.

‘방주’ 설계를 맡은 건축회사 ‘겐슬러’의 공항 전문 건축가 클리프 볼만은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미널을 설계하며 수의사, 컨설턴트들과 협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