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정치인들의 부패와 연고주의에 분노한 러시아 시민들이 정치인 대신 고양이를 시장감으로 선택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남서부 도시 바르나울 비공식 시장선거에서 고양이 후보 '발씩'이 시장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선거에서 고양이 시장후보 발씩은 약 5400표 중 91%인 4914표 이상을 얻어 정치인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시민들은 부패하고 스캔들에 휩싸인 무능한 정치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느껴 고양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후콘타쿠체’에는 ‘발씩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은 쥐뿐이다’란 현수막·간판 등을 설치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당선된 발씩은 18개월 된 '스코틀랜드 폴드'종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