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연구의 권위자로 뽑히는 고전학자 메리 비어드가 고대 로마 황제의 일거수일투족을 알려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까지 300년에 걸쳐 로마제국을 통치했던 통치자 30여명을 조명한다. 저자는 로마 통치자에 대한 전형적인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을 살펴본다.

황제가 어디에서 살았고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와 잠을 잤고 어떻게 여행했는지, 왜 그토록 권력을 추구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자극적인 이야기에 가려진 황제의 일상적 현실을 포착한다.

황제의 이야기에만 천착하지 않는다. 궁궐 유적에서 발견된 낙서, 노예들의 비문, 돌에 새겨진 황제의 편지를 통해 궁궐의 노동을 책임졌지만 ‘계단 아래’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까지 추적한다.

메리 비어드 저/ 이재황 역/ 책과함께/ 3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