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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저자가 이번에는 카메라 대신 펜을 들었다. 45개국 도시의 미술관과 공연장에서 직접 체험한 예술적 영감을 책으로 엮었다. 개인적 감상과 함께 각 작품에 대한 설명도 짤막하게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마주했을 때 에너지 넘치는 청년 미술가의 눈빛에 압도됐다고 고백한다.
또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와 암스테르담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앞에선 발전한 도시 속에서 침묵을 지키며 고요하게 시대를 응시하는 여인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고 전한다.
고흐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낸 파리 외곽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과 전쟁으로 파괴된 노란 집터를 마주하며, 고요한 론강의 물결에서 예술의 빛과 상흔을 동시에 떠올렸다고 회상한다.
정석영 저/ 다할미디어/ 4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