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펫뉴스=김준동 ]
최근 농협은행의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 고객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소비금액은 2020년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농협은행이 농협카드의 연도별 반려동물 관련 업종(동물병원·미용업·위탁관리업·장묘업 등) 이용 통계를 2020년 기준으로 지수화한 결과다. 소비 건수와 고객 수도 각각 20%포인트·11%포인트 증가했다. 1인당 연간 반려동물 관련 소비금액은 2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소비 빈도도 늘었다.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업종을 연간 10번 이상 이용하는 고객 수는 2020년 12만명에서 15만명으로 늘었다. 연간 4회에서 9회 이용하는 수는 25만명에서 27만명으로 증가했다. 연간 50만원 이상 소비한 고객도 2020년 11만7000명에서 16만5000명으로 늘었다. 농협은행은 "펫 관련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자주 그리고 아낌없이 지출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필요한 분야의 소비 모두 골고루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5년 반려동물 유치원 및 호텔 업종 소비 추이를 보면 2022년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용고객 수는 2020년 대비 33%포인트, 이용 건수는 38%포인트 증가했으며 건당 평균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7만4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늘었다. 동물 장례 전문 서비스 업체는 2020년 57개에서 지난해 83개로 5년간 1.5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장묘 서비스 이용금액은 11만원에서 26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으며 이용 고객 수도 48%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동물병원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3만원 이하 소액 결제건수 비중은 2020년 37%에서 지난해 30%로 감소했다. 반면 10만원 이상 고액 결제 비중은 같은 기간 19%에서 27%로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펫플렉스 문화가 단순 소비를 넘어 기부 문화로도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은행 입출금통장 텍스트 분석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 기부성 거래 건수별 고객 수 비중'을 보면 최근 5년간 5명 중 1명(20%)은 두 번 이상 유기동물 관련 기부에 참여했다. 연 12회 이상 후원한 고객 수는 2020년에 비해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