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의회에서 애완동물을 위한 치료용 마리화나(대마)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최근 ABC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틱 시거블룸 주상원의원이 상정한 법안은 수의사의 허락 하에 대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들어간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의사는 애완동물이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거나 쇠약한 상태일 경우 처방을 할 수 있다. 이는 THC 성분이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식욕을 돋구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워싱턴D.C.와 23개 주에서는 의사의 허가를 받은 사람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용 범위는 만성통증, 녹내장, 에이즈(AIDS) 등 다양하다.
네바다주도 의료용 마리화나 카드를 갖고 있거나 의사의 권고가 있으면 마리화나 판매·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락용은 수도 워싱턴D.C.와 콜로라도주, 워싱턴주, 알래스카주에서만 허용된 상태다.
한편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미국에서 '마리화나 전면 합법화'에 찬성하는 사람은 46%에 달하는 등 찬성 여론이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