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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링컨셔에 사는 한 30대 남성은 2년 전쯤, 자신이 기르는 스타포드셔 불 테리어 ‘로라’의 배에서 뭔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사람들이 ‘이게 뭐냐’며 로라의 배를 가리켰을 때, 두드러기가 생긴 줄 알았다”며 “그러나 두드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것이 수컷의 성기일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수의사들도 처음에는 로라의 몸에 난 게 두드러기라고 진단했다. 어느 누구도 그게 성기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외관상 두드러기라 생각했던 것이 성기와 유사해지자, 수의사들은 최근 긴급 제거수술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로라가 자웅동체라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 ‘난소’가 있으리라고 짐작한 그곳에서 수의사들이 로라의 ‘고환’을 발견한 것이다.
남성은 그동안 로라가 암컷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화장실만 가도 코너에 가 부들부들 떨고, 수컷과 달리 활발히 움직였다는 게 그 증거다. 생후 3개월에 로라를 입양했는데, 그때는 배에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남성을 더 슬프게 하는 건 로라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다. 그는 “사람들은 내게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가지니 얼마나 좋냐’고 말한다”며 “일부는 ‘기묘한 동물’로 내세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묻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로라가 암컷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로라는…그냥 내가 좋아하고 키우는 개다”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