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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800만 마리 묻힌 초대형 '무덤' 발견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5-06-23 05: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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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개 800만 마리가 미라 상태로 묻힌 대형 무덤이 발견됐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개를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이끄는 길잡이로 여겼다는데, 이번 지하무덤의 발견으로 세계 고고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은 이집트 북부 사카라 사막의 한 대형 지하묘지에서 800만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천에 싸인 미라 형태로 보존된 동물들의 사체는 대부분 수천 년간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개로 특히 이집트에선 고대 신화 속에 반인반수의 모습으로 묘사된 아누비스 신이 등장해 이 집단 무덤도 아누비스 신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누비스는 죽은 자의 신으로 개와 비슷한 포유류인 자칼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지닌 신으로 묘사된다.

이번 무덤을 발굴한 니컬슨 교수가 이끄는 카디프대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이후 사카라 사막 일대 지하묘지 발굴 작업을 이어왔는데 니컬슨 교수는 "고대 이집트인들은 개를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이끄는 길잡이로 여겨 함께 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하 10~30m 자리한 묘지는 대형 중앙복도와 다시 이곳에서 갈라진 작은 통로들로 이뤄져 있는데 연구팀은 통로의 흙벽에서 한 번에 수백 마리씩 개의 사체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체들은 약품처리가 돼 있지 않아 대부분 훼손됐지만 세계 고고학계가 이번 발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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