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배변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강아지와 다 자란 성견의 배변교육 방법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백지 상태의 강아지에게 일정한 곳에서 배설을 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견의 경우는 다르다. 행동이 강화되어 고착화됐기 때문에 이 경우는 교정을 하는 교육이다.
어린 강아지는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성견은 '강화'와 더불어 이미 고착화된 행동을 '약화'시켜 주어야 한다.
배변교육에서 아주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바로 '위치, 냄새, 감촉'이다.
1. 위치
개는 주거 동물이기에 자신의 보금자리(하우스)를 청결히 유지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견종마다 개체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특정 견종마다 나타나는 성향들은 스피츠 계열의 견종(스피츠, 포메라니안, 진돗개, 시바견 등)이 다른 견종보다 보금자리를 더럽히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유독 스피츠계열의 견종은 배변 '위치'를 보금자리에서 멀리 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론적으로 보금자리와 배설공간은 일정거리가 떨어진 곳이 좋지만 처음 배변교육을 할 때는 가까운 곳에 배설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 장소에 배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면 점진적으로 보금자리의 위치를 소파 근처나 거실 안쪽으로 옮겨주어 집과 배설공간의 거리를 형성 해 준다.
2. 냄새
개에게 가장 많은 감각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후각이다.
개의 후각세포 수는 약 2억2000만개로 인간에 비해 1만~10만 배 뛰어나다. 냄새는 곧 자극이다. 다른 개의 소변흔적 냄새, 음식물 냄새, 주인 옷에 묻은 땀 냄새, 수건이나 카펫, 러그(카펫류) 등에서 나는 각종 섬유 냄새 등 개에게 자극을 주는 냄새는 다양하다.
배변 교육을 할 때는 이런 자극을 최소화 해 주는 것이 좋다. 집에 카펫이 깔려있다면 배변교육이 끝날 때까지는 펼치지 말고, 러그와 욕실 앞에 있는 발판 또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보통 카펫, 러그, 발판 등은 순면이 아닌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섬유가 많기 때문에 개에게 있어 배설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냄새를 함유하고 있다. 패드도 비슷하다. 사람들은 잘 못 느끼지만 패드 역시 냄새를 함유하고 있다.
냄새는 배변을 보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3. 감촉
많은 사람들이 감촉이 왜 배변교육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
개는 지각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나이가 먹어서도 배변을 일정한 곳에 잘 보지 못하는 개들은 지각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배변교육을 진행하면서 매번 밖으로 데리고나가 다양한 노면(아스팔트, 콘크리트, 모래, 자갈, 잔디, 흙 등)과 장애물(배수구, 계단 등)을 건너거나 피하며 산책을 해야 한다.
배변패드 혹은 화장실, 베란다 등으로 우리는 개의 배변장소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공간인지, 사물인지 능력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화장실 공간, 베란다 공간을 배설공간으로 인지하고 가는 것, 패드를 배설장소로 인지하게 하려면 반드시 신체 지각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개들의 인지능력은 상당부분 '발'을 통해 형성된다. 그리고 배변교육과 함께 신체지각능력을 일깨워주는 환경을 같이 접목했을 때 빠르게 배변공간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 교육은 기술이 아닌 문화이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려견의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교육을 통해 더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으며, 반려견도 안정감 있는 생활을 영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주일에 한번 주말만이라도 반려견과 함께 교육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