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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내, 보, 지, 셋, 생, 보, 지, 둘!”
  • 편집부
  • 등록 2015-07-25 2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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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다섯이서 점심을 먹는 모임 날.

서로 친구 간이면서 점잖은 50대 중반의 유부녀들이다.

오랜만에 먹는 점심이라 서울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동태탕 집으로 약속을 잡았다.

소문대로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순번을 기다린 끝에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눈 코 뜰 새 없는 홀 서빙이 주문을 받는다.

“뭘 드시겠어요?”

“뭐 먹을까, 난 동태 나도 나도!”

“그럼 우린 생태로 할까!”

“그러지 뭐!”

“여기요! 동태 내장탕 3개 하고 생태탕 2개요!”

“특으로 할까요 보통으로 할까요?”

“보통으로 해 주세요!”

“매운 거 해드릴까요 지리로 해드릴까요?”

“모두 지리로 해 주세요!”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홀 서빙 아줌마는 주방에 대고 고함을 지른다.

“18, 내, 보, 지, 셋, 생, 보, 지, 둘!”

그러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주문은 이러했다.

식탁 번호 18번에

내장탕 보통 지리 3개,

생태탕 보통 지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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