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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지난달 중순 문을 연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반려동물매장, 가전매장 등이 합쳐진 초대형 복합매장인 이마트타운에서 분양을 한다.
이곳에서 정 부회장의 반려견인 스탠다드푸들 사이에서 지난 5월에 태어난 강아지 3마리를 각각 300만원에 분양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품종은 아니다 보니 눈길을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매장에는 이 강아지들 모견들의 사진도 함께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2010년만 해도 6마리를 길렀으나 반려견들 사이 자연스럽게 교배가 되면서 한 때 50여 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대형견 50여 마리를 키우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 되면서 키우던 반려견들은 각 점포의 몰리스펫샵에 보내져 홍보대사 노릇을 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을 위해 내놓은 강아지들은 아직 새로운 가정을 찾지 못했다. 정 부회장 조차도 "내가 브리더(breeder·동물사육업자)가 된 것 같다"는 얘기를 할 정도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이전에도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반려동물 사료의 모델로 반려견 마리가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해 말에는 본인이 맥주를 혼자 마신 적이 있는데 옆에 있던 마리와 몰리에게 미안하다며 반려견 전용 맥주를 주류업계 관계자에게 요청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한편, 지난달 18일 문을 연 '이마트타운'. 대형마트와 창고형 대형마트, 각종 전문점 등이 축구장 5개 크기인 3만㎡ 면적에 다 들어가 있는 복합 대형마트인데, 개장 후 한 달 동안 340억원어치 매출을 올려 당초 목표를 1.3% 초과 달성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박'이라는 게 신세계 측의 평가다. 이마트타운 안에 있는 이마트는 전체 154개 지점 중 은평점, 죽전점에 이어 매출이 셋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