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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애완견 산채로 매장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5-08-09 06: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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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주변 수풀에서 포대에 감싸진 채 생매장된 개가 발견돼 네티즌들을 분노케 한 가운데 비슷한 일이 프랑스 파리에서도 벌어져 해외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르 빠리지앵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파리 서부의 한 황무지에서 몸통이 흙에 파묻힌 마스티프 종(種)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영국이 산지인 마스티프는 주로 맹수사냥용으로 사육된다.

개를 구한 사람은 현장 주변을 지나가던 한 남성이었다. 이날 자신의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어디선가 낑낑대는 소리를 들은 남성은 주위를 돌아다니다 땅에 묻힌 마스티프를 발견했다. 남성은 개의 목줄을 풀어주는 한편 즉시 경찰과 동물보호소 등에도 신고했다.

땅에서 기어 나온 개는 참혹했다. 온몸이 흙먼지로 뒤덮였으며, 오랫동안 땅에 묻혔던 탓인지 발을 제대로 내딛지도 못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21세 남성을 체포했다. 개의 주인이었던 그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 남성은 “우리집 개는 스스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동물보호소 진단 결과 마스티프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관절염 때문에 발을 내딛는 것도 어려운 개가 집을 뛰어나갔다는 남성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외신들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질 경우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최고 징역 2년에 벌금 2만파운드(약 3700만원)를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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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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