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여성이 남이 10년간이나 애지중지 키워온 애완견을 가져갔으나 이 애완견은 하루 만에 도망쳐 주인을 찾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한모(20·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 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 10분쯤 전주시 아중리 한 모텔 앞 노상에서 김모(25) 씨가 10년간 키워온 30만원 상당의 애완견(포메라니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김씨가 모텔 청소를 하는 사이 밖으로 나간 김 씨의 애완견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가버렸다.
경찰에서 한 씨는 "주인이 없는 줄 알고 보살펴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갔다"며 훔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애완견은 다음날 한 씨의 집에서 탈출해 김 씨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일하는 곳과 한 씨의 집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애완견이 빨리 주인을 찾아간 것 같다"고 기특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