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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고양시명랑고양이협동조합(이사장 서주연) 회원들은 17일 오전 고양시청에서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부실관리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진흥 고양시 부시장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동물학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고양시는 우선 오는 24일까지 종합대책 초안을 마련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협의 과정을 거친 뒤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에 상정해 다음달 15일 전후 개최되는 운영위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또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서 분기별로 년 4회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6월 동물보호센터 건립 이후부터 시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며 일부 마찰을 빚은 길고양이 TNR(포획-중성화-방사) 사업을 재정비하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 동물보호센터의 운영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고양시가 약속한 4가지 사항에 대해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앞으로 고양시가 동물복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시가 될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동물보호센터는 지난달 17일 하반신 골절로 입소한 새끼고양이를 지정된 묘사나 진료실이 아닌 사료 창고로 활용되는 기계실에 방치했다.
결국 이 고양이는 상처부위가 썩어 구더기까지 생겼음에도 기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지난달 24일 안락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