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결혼식 전날 친구들과 질펀한 총각 파티를 벌였다. 평소 건망증이 있던 남자는 신부에게 줄 예물반지를 잊지 않으려고 바지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이튿날 겨우 정신을 차린 남자는 허겁지겁 예식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잽싸게 바지 위에 예복을 차려입고 식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반지를 끼워줄 시간이 왔다. 신랑은 ‘아차’ 하며 예복 바지의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주례 선생님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험, 자네 너무 급하군. 그건 이따 밤에 하도록 하고….”
그러자 신랑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됩니다. 지금 당장 끼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