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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물병원, '쌍방향 스마트 진료 시스템' 도입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5-11-10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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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와 원격 진료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IT 병원으로 변신한다.

서울대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증축 공사에 들어가는 관악캠퍼스 동물병원은 현재(연면적 1800㎡)의 3배 정도인 5700㎡(약 1727평) 규모로 넓어진다. 내년 12월쯤 완공될 이 동물병원엔 '쌍방향 스마트 진료 시스템'이 도입된다.

병원을 찾은 개나 고양이 목에 센서가 부착된 목걸이를 걸어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들이 실시간으로 자기 반려동물이 어떤 진료를 받는지 알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동물이 입원하면 집에서 머물고 있는 보호자에게도 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보호자가 동물의 건강 상태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려주면 담당 수의사가 진료 차트를 확인해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원격 진료도 가능해진다. 동물들이 큰 수술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개와 고양이의 혈액을 혈액형별로 저장해놓는 동물 혈액은행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수술 중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는 보호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슬퍼할 수 있도록 애도실을 마련하고 평소 동물들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센터도 들어선다.

서울대 서강문 동물병원장은 "동물 건강검진센터에선 암(癌) 검진을 제외하고 사람이 받는 수준의 다양한 검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서 반려동물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동물병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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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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