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려동물이 이제 어엿하게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잡았다.
핵가족으로 바뀌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는데다 한자녀 가정이 증가하면서 높아지는 소득수준과 맞물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의 비율은 17.4%로 개와 고양이 수를 모두 합하면 700만 마리로 추산됐다.
한국애견협회와 한국애견연맹 등에 혈통서를 발급받는 개는 매년 각각 10만 마리가 넘고 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을 대상으로 내장칩을 이식하는 ‘동물등록제’를 시행한 결과 3개월 만에 6만2000여 마리가 등록될 만큼 애완동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면서 관련 시장규모도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를 1조8000억원대로,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규모는 5000억원 대로 추산한다. 업계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업시장에서도 6조원의 잠재력을 갖춘 블루오션에 뛰어들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기존 동물병원이나 사료를 비롯한 용품 판매점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분야에서 벗어나 애견 카페와 보험, 목욕탕, 장례식장 등 새로운 모델을 탄생시키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쇼핑몰, 백화점 등에 ‘진료+미용+분양+용품판매+호텔’ 등 원스톱 서비스숍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완견의 갑작스러운 수술 등에 대비한 보험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교육을 위한 애견 유치원도 등장했다.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새, 햄스터, 이구아나 등 희귀동물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1인 가족이 증가하며 애완동물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펫 관련 사업은 시간이 갈수록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결과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애완동물로 ‘개’(47.3%)가 꼽혔고 고양이(2.2%)와 새(1.6%), ‘토끼’(1.0%), ‘햄스터’(0.4%)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