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고양이를 산 중국인 여성에게 죽은 고양이가 배달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江蘇) 성 화이안(淮安) 시의 한 여성에게 고양이 사체가 배달됐다.
왕씨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달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메리칸 쇼트헤어 종(種) 고양이 한 마리를 샀다. 해당 쇼핑몰은 현지에서 각종 중고물품이 거래되는 사이트로 전해졌다.
지난 1년간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를 원했던 왕씨는 주문 며칠 후, 그토록 바라던 택배상자를 받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박스를 연 왕씨는 원래 받기로 했던 고양이가 아닌 죽은 고양이가 든 것을 발견했다.
왕씨는 어쩌면 고양이가 배송 도중 죽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틀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판매자와 접촉을 시도한 그는 “배달 과정에서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곧 환불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열흘 가까이 시간이 흘러도 별 소식이 없자 왕씨는 다시 판매자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이미 판매자는 왕씨를 차단한 뒤였다.
왕씨는 고양이값으로 5500위안(약 99만원)을 입금했다. 그는 예방접종비를 포함해 530위안(약 9만5000원)도 추가 부담했다.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 한 달간 비슷한 피해를 당한 스무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왕씨 외에도 같은 사기를 당한 네티즌이 많았다는 뜻이다.
왕씨를 포함한 일부 피해자가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만약 판매자가 잡히더라도 ‘예정대로 고양이가 배달된 점’이 사기가 아니므로 그가 처벌받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