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양이는 왜?-고양이의 마음을 알려주는 107가지 진실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6-02-15 08:09:20
  • 수정 2016-02-15 08:10:45
기사수정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힘은 무한대가 된다."(라이너 마리아 릴케)

독일의 시인 릴케는 고양이를 찬미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우리 뜻대로 고양이를 우리 인생에 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평범한 고양이는 단 한 마리도 없다고 한다. 누구에게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고양이는 동물적 본능뿐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며 자연 속에서 살아남는 과정에서 체득한 습성 때문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테오필 고티에는 "고양이의 우정을 얻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무모하게 우정을 나누지 않는 철학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책은 '철학적 동물' 고양이의 세계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고양이를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쓴 책답게 107가지의 풍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알 듯 말 듯한 고양이의 비밀스런 습성, 고양이가 속마음을 드러내는 행동방식, 고양이의 사랑스런 동작에 담긴 의도, 고양이를 아프게 하는 것들, 처음 고양이를 들인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고양이 밥을 손수 만들어 먹이는 방법 등이 알기 쉽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히 이 책은 고양이의 원초적인 본능에 주목하고 있다. 개와 더불어 반려동물로 널리 사랑받고 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정체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고양이의 심리까지 파고든다.

이밖에 고양이의 매력을 공감할 수 있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작 '노르웨이의 숲'과 고양이의 인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양이 '도라에몽'의 탄생 배경, 집에 혼자 남겨졌을 때 고양이가 하는 행동 등 흥미로운 칼럼도 수록했다.

보석 같은 눈동자, 그 해맑은 눈으로 물끄러미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왠지 슬픈 사색가 같기도 하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가볍게 점프하는 모습은 중력을 거부하는 발레리나처럼 우아한 고양이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으면 책장을 넘기면 된다.

 

고양이연구소 지음·박재현 옮김·엑스오북스·1만3800원
 

0
마이펫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