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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는 개, 고양이, 토끼를 포함한 반려동물 가운데 비만 동물수가 500만마리를 초과했다고 집계했다.
반려동물 보호자(주인)가 케이크, 초콜릿, 비스킷, 과자 등 단 음식을 주기 때문이라고 PDSA는 지적했다. 반려동물에게 술까지 먹이는 보호자도 있었다.
PDSA는 향후 10년간 비만이 동물 복지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비만은 심장 질환, 암, 당뇨병, 관절염 등 질병으로 이어져 반려동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단 음식으로 이빨까지 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PDSA는 ‘펫 핏 클럽’ 대회에 비만 반려동물 보호자를 초청해, 반려동물 감량 다이어트를 돕고 있다. 래브라도종 '듀크'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종 ‘레이디’는 PDSA의 성공사례다.
레이디는 개 사육장에서 가혹하게 사육돼, 뼈만 앙상한 채로 보호자 데이비드 팔머(61세)에게 입양됐다. 팔머는 동정심에 간식을 지나치게 주다가 레이디를 비만으로 만들었다. 레이디는 지난해 펫 핏 클럽을 통해 감량에 성공했다.
팔머는 “레이디를 입양했을 때, 이빨이 다 빠져서, 줄 수 있는 음식이 닭고기와 비스킷이었다”며 “레이디가 조르면, 안 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레이디는 항상 호흡하기 힘들어했다”며 “감량이 도움돼서 오래 함께 살고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