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안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다. 1300㎡ 규모로 다음 달 중에 문을 연다. 서울에는 광진구 어린이공원 내(2013년 개장)와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2014년 개장)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보라매공원에 세 번째 놀이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 상대의 여론조사에서 80% 안팎의 응답자가 설치에 찬성했다.
운영 중인 두 곳의 반려견 놀이터에는 1m 높이의 펜스가 둘러져 있고 땅은 부드러운 흙으로 메워져 있다. 어린이공원의 시설을 이용해온 남삼일(36)씨는 “애완견을 키우는 이웃 주민과도 만나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강아지의 앞발부터 어깨 상단의 높이를 뜻하는 체고(體高) 40㎝ 이상 대형견과 그 이하의 중소형견을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도사견을 비롯한 맹견은 들일 수 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5∼8월은 오후 9시)까지며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12∼2월에는 문을 닫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하루 평균 137명이 이용했다. 이운오 서울시 동물관리팀장은 “자치구와 협의해 서울시내에 반려견 놀이터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