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등산객 위협하는 북한산 '들개' 집중 포획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6-03-15 09:29:07
기사수정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들개에 대한 집중포획활동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산, 인왕산 등 주요 도심야산에 서식하는 들개는 북한산 등 및 인근 주택지역을 떼를 지어 오르내리며 등산객이나 및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어왔다. 개체 수는 150여 마리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서는 야생화가 심해지면서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길고양이를 해치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로 포획틀을 이용해 들개를 포획해왔지만 등산객들이 지나가다 불쌍하다고 풀어주는 경우가 빈발해 들개의 개체 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실시해오던 들개의 포획방법인 포획 틀에 의한 상시포획체제는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마취 총을 이용한 야생동물 포획전문가를 활용한 집중포획을 통해 포획효과를 높여 개체수를 감소시키기로 했다.

집중 포획기간은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이다.

시비 2500만원(마리당 50만원)을 들여 총 50마리를 포획할 계획으로 7개 자치구(종로, 은평, 서대문, 강북, 성북, 도봉, 관악)가 참여한다.

집중포획 지역은 북한산, 인왕산, 백련산, 관악산 등 도심 야산과 주택가 접경지역 주변 위주로 실시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안전과 광견병 등 전염병 발생 예방 및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해 들개들에 대한 집중 포획활동을 실시하게 되었다"면서 "들개 발생의 근본 원인이 반려견의 유기·유실인 만큼 유기동물이 발생되지 않도록 반드시 동물등록을 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관리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0
마이펫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