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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기르려면..하루에 식비 7만4000원 든다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6-04-07 0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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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5t에 이르는 아시아코끼리가 서울동물원의 최고 먹보 1위에 올랐다.

이 코끼리는 작년 한 해 하루 평균 102.3㎏의 먹이를 먹어 치웠다. 가장 적은 양의 음식을 먹는 동물은 타란툴라(거미)로 귀뚜라미 2~3마리(0.2g)로 하루를 버텼다.

서울동물원은 6일 이 동물원에 사는 동물 3600마리 가운데 많이 먹는 동물과 적게 먹는 동물 '베스트 10'을 각각 공개했다.

많이 먹는 동물 1위는 아시아코끼리가 차지했다. 아시아코끼리는 작년 한 해 동안 하루에 건초 75㎏, 과일·채소 24.7㎏, 배합사료 2.6㎏ 등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비는 하루에 7만4700원, 1년이면 2726만6000원이 든다. 서울동물원에는 아시아코끼리 5마리가 살고 있다. 2위는 하루 건초 27㎏을 먹는 흰코뿔소, 3위는 비타민A·E가 풍부한 '알팔파' 등의 채소를 19.6㎏가량 섭취하는 기린이었다.

호사스러운 식사를 하는 동물은 '로랜드고릴라'였다. 로랜드고릴라는 셀러리·양상추·근대 등 웰빙 채소 위주로 짜인 식단으로 하루 두 끼에 8.9㎏을 먹는다. 식비는 한 달에 100만9600원이 든다.

영화 '킹콩'의 모델이기도 한 로랜드고릴라는 초식 동물이다. 원래 과일 위주로 식사를 하지만, 체중이 급격히 불어 지난 2013년부터 채소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 2012년 영국에서 온 수컷 로랜드고릴라 '우지지'는 신사의 나라에서 온 고릴라답게 식후에 허브티를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초라한 식사를 하는 동물은 하루에 배춧잎 3g을 먹는 메뚜기였다. 하루 식사 비용은 단돈 1원이다.

서울동물원 동물들이 작년 한 해 먹은 음식은 모두 1241t으로, 하루 평균 3.4t이었다. 서울동물원은 작년 한 해 동물원 입장 수입(45억2192만원)의 절반 수준인 20억717만원을 동물 먹이를 마련하는 데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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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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