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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에 심겨져있는 마이크로 칩 덕분이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은 2010년 웨일즈 남부 카디프 인근 도시 케이필리에서 실종됐던 고양이 ‘클로리’가 최근 고양이 보호단체를 통해 다시 원래 보호자(주인)에게 레베카 리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클로이는 6년 전 동물병원을 가던 중 이동용 가방에서 뛰쳐나와 자취를 감췄고 보호자 리 씨는 동네 곳곳에 ‘클로이를 찾는다’며 광고를 붙이는 등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하지만 얼마 뒤 ‘클로이’와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클로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리 씨는 “슬펐지만 클로리의 죽음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클로이는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고양이는 케어필리에서 약 33km가 덜어진 브리젠드까지 갔고 그 곳에 사는 할머니에게 발견돼 보살핌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그 할머니가 건강상 고양이를 더 이상 돌봐줄 수 없다고 생각해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Cats Protection)에 맡겼다.
보호소는 입양을 위해 맡겨진 고양이를 검사하다 클로리의 몸 속에 심겨져있는 마이크로 칩을 발견해 보호자인 리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반려묘를 6년 만에 찾은 리 씨는 “충격적이었다. 클로이가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은 채 살아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캣츠 프로텍션’ 관계자는 “클로이는 처음엔 좀 긴장했지만 자신의 원래 보호자를 보자 몸을 구르며 기뻐했다”며 “클로이가 자신의 가족을 찾게 돼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로이의 사연은 반려동물들의 정보를 담는 ‘마이크로칩’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또한 마이크로칩을 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들과 관련된 정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