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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체험 박물관 내년 개관..동물보호단체는 반대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6-05-31 08:29:57
  • 수정 2016-05-31 08: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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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대규모 애견 체험 박물관이 내년 강원 춘천시에 조성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애견체험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애견체험박물관 건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춘천시는 지역 중견기업인 더존 IT그룹 계열사 ㈜동물과 사람이 남산면 광판리 10만 m²의 터에 애견 체험 박물관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박물관은 올 상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자와 지역 주민 간 상생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짐에 따라 공사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물과 사람이 25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애견 체험 박물관에는 전 세계 주요 애완견을 볼 수 있는 실내외 전시관을 비롯해 체험관, 애견호텔, 견사, 훈련교육관, 상품 매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박물관은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 나들목에 인접해 있고 주변에 관광시설이 많아 반려견 애호인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물과 사람은 박물관 건립과 연계해 애완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애견연맹과 공동으로 다음 달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제2회 강원펫페스티벌 및 세계애견연맹(FCI) 국제도그쇼를 연다. 펫페스티벌에서는 세계 유명견 및 희귀견 체험, 애견과 함께하는 건강달리기대회, 애견 묘기쇼 등이 펼쳐진다. 도그쇼는 전 세계 애완견 1000여 마리가 참가할 예정으로 견종별로 가장 우수한 개를 선발하는 것이 주 행사다.

이철호 춘천시 관광투자유치담당은 “애완동물 소유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르고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어 이 박물관이 조성되면 춘천시가 애견산업의 중심지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장 때까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야생동물이 아닌 개는 사람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종류별로 많은 개를 전시하려다 보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애견체험박물관의 수익성이 떨어져 재정난에 시달린다면 그 피해가 박물관의 동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8월 문을 닫은 애견테마파크 '프레니월드'에서는 그해 겨울 닥친 맹추위에 달마시안, 코몬도르 등 15마리의 개가 얼어 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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