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유성 금고동 일대에 반려동물 공원 ‘플랜더스 파크’를 2020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시는 플랜더스 파크 조성을 위해 3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근 대전시가 마련한 ‘플랜더스 파크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용역을 맡은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개발 용이성과 인접 도시 접근성, 공공성, 환경성 등을 종합평가해 유성구 금고동을 최종 후보지로 선택했다.
금고동은 세종시와도 가까워 민원 발생 우려가 없는 데다 인근 둔곡산업단지와 연계해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 여론조사 결과 반려동물 조성 찬성 의견(60%)이 반대(32%)보다 높았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도 절반 가까이(41.5%) 공원을 방문할 의향을 비쳤다고 산학협력단 측은 설명했다.
시는 가상현실(VR)과 4차원 기술을 활용한 놀이·체험·교육 공간(어드벤처 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과 수영장(커뮤니티 존), 동물보호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동물보호센터에는 유기동물 보호·관리를 위한 시설과 입양 활성화를 겨냥한 훈련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내년부터 개발제한관리계획 수립과 도시관리계획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시작해 2017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20년으로 잡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관리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반려동물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다는 각오로 행정절차부터 치밀하게 추진하겠다”며 “반려인을 위한 힐링공간은 물론 대전의 랜드마크로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