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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니는 10년 만에 '로봇 애완견' 사업을 재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히라이 카즈오 소니 CEO는 AI를 활용한 로봇사업에 다시 진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라이 대표는 “가정에서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즐길 것을 목적으로 고객과 마음을 연결하고, 성장하는 기쁨, 애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니는 1999년에 첫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를 만들었었다. 그 뒤 2000년에는 2족 보행 로봇 ‘큐리오(QRIO)’를 만들었고 아이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여왔지만 경영위기가 닥치자 2006년 로봇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10년 사이 AI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소니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소니는 지난 4월에 AI 로봇 사업화를 위한 새 조직을 출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도 가정용 로봇을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요타는 올해 1월, 자사 AI 관련 계열사 TRI(Toyota Research Institute)를 설립하고 길 프랫(Giles Pratt)을 CEO로 앉혔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과 가정용 로봇 기술은 매우 비슷하다”고 발언했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말을 하고 사람에게 반응하는 인간형 로봇 ‘페퍼’를 판매하고 있다. 이 로봇 한 대의 가격은 19만8000엔 정도다. 10년 전이었다면 그 보다 몇 배 더 비싼 가격이었을 테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말벗이 돼 주는 로봇을 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애완동물 역할을 하는 로봇을 출시하는 회사들이 많아졌지만 새로운 고민거리 역시 생기고 있다. 얼마 전 러시아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프로모봇(Promobot) V.2이 열린 연구소 문을 넘어 밖으로 났다.
이 로봇은 배터리가 다 될 때까지 40여 분 동안 인근 도로를 배회하다 발견돼 급히 회수됐다. 인공지능 로봇의 가격이 꽤 비싸고 종종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분실과 도난사건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