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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일리미러 등 영국 언론은 영국의 애완동물 사료회사인 와그 푸드가 센트럴랭커셔 대학과 반려견을 위한 전용 TV 리모컨을 공동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TV 리모컨은 개가 발을 이용해 쉽게 채널을 바꿀 수 있게 제작됐다. 회사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반려견 리모컨은 일반적인 리모컨과 달리 크기가 크며 버튼 또한 개 발바닥으로 쉽게 누를 수 있게 디자인됐다.
또한 리모컨의 바탕이 남색, 버튼은 노란색으로 제작된 것은 개가 가장 쉽게 인지하는 색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여기에 개가 소변이나 침을 질질 흘리거나 물을 쏟을 우려 때문에 방수는 기본.
사실 회사 측이 제작한 개 전용 리모컨은 특별한 신기술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이 제품이 흥미로운 것은 역시 과연 개도 사람처럼 채널을 바꾸고 싶을 만큼 TV를 즐겨보느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개발을 이끈 엘레나 허스키시-더글라스 박사는 "자체 연구결과 반려견도 1주일에 평균 9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미 반려동물의 삶에도 테크놀로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 측의 제품 개발에 대한 속내는 따로 있는 것 같다.
회사 측 홍보담당자 댄 리브스는 "많은 보호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반려견을 혼자 두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이 리모컨은 개에게 즐거움을 주고 주인을 안심시키는 용도로 개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려견이 리모컨을 돌려 볼만한 TV 채널도 이미 방송 중에 있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한 ‘도그TV’(DogTV)가 대표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 채널을 통해 유료로 방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