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진(D.V.M., Ph.D.)
원광대학교 애완동식물학과 교수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회장
유기견 및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봉사활동은 참여 봉사자들의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정신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에게 충족 되어야 하는 필요성으로 본인이 사랑 받고, 존중 받고, 받아들여지고 있고, 신뢰 받고, 누군가에게 중요한 존재이고, 쓸모 있는 사람이고, 다른 존재에게 필요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본인들이 다른 생명체에게 중요한 일들을 해주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돌봄의 과정 동안에 본인의 필요성과 존재감을 느끼게 되며 행복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유기 동물에 대한 봉사활동은 대상자들의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치유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유기견을 비롯한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봉사활동의 가장 분명한 결과는 아마도 한 개인이 생명이 있는 다른 개체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도움(Giving)의 행위는 버려진 동물에 대한 봉사활동 동안 참여자가 목욕이나 먹이 주기 등의 도움을 주는 행위로서 일어납니다. 도움을 주는 제공자는 봉사활동 참여자로서 수혜 대상인 버려진 동물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로 기쁨을 느끼게 되고 참여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W. 아들러(Alfred W. Adler, 1870. 2. 7-1937. 5. 28)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알프레드는 본인이 고안한 치료방법들 중의 하나로서 자신의 환자가 다른 생명이 있는 동물들을 돌보며 도움을 주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위만으로도 참여한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며, 본인이 보다 필요한 존재라는 자존감을 가지게 됩니다. 도움을 주는 행위는 자존감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일반적으로 사람 대상보다는 동물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유기 동물이 이러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부모를 잃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 동물을 돌보는 도움의 제공 활동에 참여하면서 봉사자들은 본인이 값진 일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존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불쌍히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유기동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값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행복감은 돈으로 살 수 없으나, 유기동물 돌보기 봉사활동을 통하여 우리는 정신건강 향상 효과를 얻고 나아가 마음 치유라는 선물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조금 더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