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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이 니체에 더욱 매달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위험하게 살라”는 니체의 말은 안전함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오늘날의 청춘들을 더없이 달콤하게 유혹하는 금단의 사과다.
‘니체의 인간학’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일본에서 ‘싸우는 철학자’로 불리는 칸트 전문가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니체만큼이나 독특하고 과격한 반역 정신으로 무장해 니체 철학을 철저하게 해부한다. 그런 그가 니체 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내뱉는 말은 “더 이상 착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니체와 나카지마의 공통된 진단에 따르면 세상은 이런 착한 가면을 쓴 약한 인간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갈수록 작은 행복에만 매달린다. 원하는 삶과는 멀어지고 있으면서도 괜찮다는 말로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신념과 미학을 지키며 살기 위해 더 이상 착해져서는 안 된다. 대신 강해져야 한다. 니체의 핵망치가 ‘착하고 연약한 내 뒤통수’를 세게 치더라도 일단 맞아보자. 당신 마음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야성이 깨어날지도 모른다.
▲니체의 인간학, 나카지마 요시미치, 다산3.0,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