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0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반려견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은 신체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반려견과의 교감은 심리적 위안과 정서적 안정도 가져다준다.
경기도 여주의 한 노인병원에서는 치매와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우미견이 함께하는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한 달 뒤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동물매개치료를 받은 노인들은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우울감이 크게 감소했다. 반려견과의 상호작용이 노인의 삶에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주환·성미선씨 부부는 최근 열린 캐니크로스 대회(사람과 개가 함께 달리는 경기)에서 각각 2등을 차지했다. 주환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당뇨진단을 받은 후 늘 몸이 피곤했다. 미선씨는 과체중으로 인해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반려견 까뮈, 아야와 함께 달리기 시작하면서 부부는 건강을 되찾았다. 부부는 반려견과 함께 달리면서 운동효과가 높아졌고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반려견을 통한 혁신적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유기견 성이와 당이가 학교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아이들과 교감하는 것이다.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아이들은 성이와 당이를 쓰다듬으며 말을 걸기도 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 장애를 극복하고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이 높아졌다. 동물을 무서워하던 서연이는 하루에 한 번씩 강아지를 쓰다듬고, 늘 홀로 떨어져 있던 현서는 반려견을 통해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은 반려견 덕분에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유달리 개가 인간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개를 쓰다듬을 때 인간의 뇌에서는 행복의 호르몬이라 알려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놀라운 것은 개에게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