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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반려동물 추위에 대비하기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6-11-04 10: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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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들은 사람과 다르게 온몸을 털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추위에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추위에 민감하다.

실내생활에 완벽히 적응하면서 이전 야생생활에 비해 추위를 이겨내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쉽게 호흡기질환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너무 자주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목욕 후 여기저기 드라이어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말려주어야 한다.

앵무새의 경우는 열대우림, 열대사바나, 아열대기후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추위는 그야말로 생과 사를 갈라놓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그에 반해 시베리안 허스키나 사모예드,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은 종은 비교적 추위에 강한 편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에 비해 야외생활을 하는 강아지의 경우는 보온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눈과 바람 그리고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인 집이 반드시 필요하고 담요나 옷가지를 두툼하게 넣어 보온이 잘되게 해야 한다. 실내에 비해 체력소모가 많아 고열량사료나 간식을 제공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따뜻한 옷을 입혀서 저체온을 방지하도록 한다.

▲실내 환기와 습도 유지
환기와 습도는 반려동물의 호흡기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겨울철이 일반적으로 건조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특히 실내는 난방으로 인해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습도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된다.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피부를 비롯하여 점막이 건조해 지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을 용이하게 하여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적절하게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깨끗한 물을 여유있게 공급해 주어 음수량을 충분하게 한다. 그리고 갑작스런 외부의 찬 공기 체감이 유쾌하지 않고 난방을 위한 이유로 인해 환기에 소홀할 수 있는데 하루 2번 이상은 반드시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를 순환하도록 한다. 앵무새나 잉꼬같은 애완조의 경우는 환기에 더욱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증기나 향수, 담배연기, 에어로졸과 같은 제품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환기불량으로 인한 신선한 공기 결여와 햇빛 부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특히 깃털뽑기나 자해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산책 및 운동
체온이 곧 면역력이기 때문에 체온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온을 올리는 방법 중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운동과 산책을 함으로써 기분전환으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근육과 조직에 풍부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그리고 흡수된 영양소를 분해하고 지방을 연소시켜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추워서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겨울에 산책을 할 때는 무리하게 뛰는 것보다는 걷게 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 산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놀이를 통해서라도 활동하게 만들어 주도록 한다.

▲첫 겨울 나기
덧붙여 생애 첫 겨울나기를 하는 어린동물과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에서는 겨울나기가 더욱 힘에 부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점점 늘어나는 노령반려동물들은 겨울철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관절질환에 더욱 취약하고 위험하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많이 타고 관절에 문제가 생기므로 따뜻하고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방접종 스케줄을 사전에 챙기고 누락되어 있는 항목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체크하여 건강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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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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