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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애견 6마리 중 1마리 전용 놀이터 갔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6-11-23 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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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견공 6마리 가운데 1마리는 서울시가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복근(새누리당·강북1)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내 반려견 놀이터 3곳을 이용한 반려견은 총 13만 4천159마리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내놓은 '서울 서베이' 자료(2013년 기준)는 서울 시내에 75만 1천397마리의 반려견이 사는 것으로 추정됐다. 즉 서울 시내 반려견 6마리 가운데 1마리 이상이 반려견 놀이터에서 뛰어놀아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려견 놀이터는 2013년 7월 어린이대공원을 시작으로, 2014년 4월 월드컵공원, 올해 4월 보라매공원에 각각 문을 열었다.

어린이대공원은 2013년 5천178마리, 2014년 1만 4천280마리, 지난해 1만 1천502마리에 이어 올해 3∼9월 9천520마리가 이용했다.

월드컵공원은 2014년 2만 5천570마리, 지난해 2만 4천701마리, 올해 3∼9월 1만 8천423마리가 찾았다. 보라매공원은 올해 4∼9월 2만 4천985마리가 방문했다.

올해 이용견 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3곳 모두 따뜻한 봄날이 만연한 5월이 이용견 수가 가장 많았다.

한 해 수만 마리가 뛰놀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들 전용 놀이터는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어린이대공원 115명과 월드컵공원 200명 등 총 3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이 29.2%, '대체로 만족'이 64.1%로 각각 나타났다.

'대체로 불만족'은 6.1%, '매우 불만족'은 0.6%에 그쳤다.

서울 시내에는 앞으로 이 3곳 외에도 내년까지 총 3곳의 반려견 놀이터를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가 직접 조성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치구 차원에서 만들고, 시는 예산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매년 자치구 1곳을 지정해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을 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도봉구 창포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들어서고, 내년에는 중랑구 봉수대공원에 주민참여예산 형식으로 조성된다. 나머지 1곳은 아직 위치가 결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일일이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는 각 자치구에서 관리하면 더 합리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 봤다"며 "동물 복지 차원에서 매년 1곳 정도는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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