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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학 연구
  • 편집부
  • 등록 2016-12-01 10:28:36
  • 수정 2016-12-01 1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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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대(淸代) 말엽인 광서(光緖) 25년(1899년)에 중국의 하남성 안양현주변의 상고시대 은허(殷墟)에서 발견된 갑골문(甲骨文).

은, 상대(商代) 중엽에 상왕(商王) 반경(盤庚)이 은허(殷墟)로 천도한 이후부터 주왕(紂王) 즉 ≪史記·殷本紀(사기·은본기)≫에서 말하는 제신(帝辛)의 망국(亡國)까지, 다시 말하면 주대(周代) 이후의 거의 모든 고서(古書)들에서 일관되게 폄칭(貶稱)된 “은(殷)”이라는 왕실의 273년 간의 실록(實錄)이라고 할 수 있는 실물 자료이다.

이 갑골문의 내용은 왕실의 제사(祭祀)·왕의 안위와 출입·전렵(田獵)과 전쟁·기후와 천문(天文)·농업을 비롯한 제반 경제현상·질병 등등에 대한 점복(占卜) 기록이다. 현존하는 중국문자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자형(字形)을 유지하고 있는 최고(最古)의 문자인 이 갑골문은, 처음 발견 당시에는 비록 그 가치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지금은 중국의 문자학(文字學)과 성운학(聲韻學)·훈고학(訓詁學)·고고학·경학(經學)·역사학은 물론, 상대(商代)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역학(曆學)·천문·의학·풍속 습관 등등의 연구에 직·간접적인 자료로 이용되고 있어, 얼마인지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학문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지난 한 세기(世紀)가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된 갑골학에 대한 연구 업적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의 갑골학 연구를 촉진하고 관련 학문 분야와의 융합 내지 응용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갑골학 각 분야의 미진한 부분을 심화 연구하고 또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손예철(孫叡徹)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國立臺灣大學校 대학원 중문학과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E.A.L.C.(東亞學科) 객좌교수와 국립정치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학장과 한국중국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자 손예철/ 출판사 박이정 / 796쪽/ 5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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