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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지역에선 반려동물 데리고 외출 말아야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7-01-02 10: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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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조류인플루엔자)가 고양이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된 사례도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저병원성인 데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과 달라 감염된 사람은 입원 치료도 안 받고 회복됐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AI 관련한 의문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 AI 감염 고양이한테서 사람이 감염될 수 있나.
A : “질병관리본부는 ‘거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감염 사례가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고양이로부터 AI에 감염된 사람이 나왔다.”

Q : 미국 감염 사례는 어떤 건가.
A : “미국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 유형(H7N2)은 한국 것(H5N6)과 유전자형이 달랐다. 뉴욕 맨해튼의 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된 고양이한테서 인플루엔자 A(H7N2)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고양이의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된 수의사가 감염됐다.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것도, 고양이한테서 사람이 감염된 것도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 수의사는 개인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고 고양이 호흡기 샘플을 채취하다 감염됐다.”

Q : 수의사의 상태는.
A : “ 감염력이 약한 저병원성이었다. 증상이 경미했고 입원 치료도 안 받고 회복됐다.”

Q : 조류에서 사람이 감염된 경우도 있지 않나.
A : “ H5N6 형 AI가 2014년 중국·베트남·라오스 등 에서 유행해 지난해 12월까지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됐다. 이 중 10명이 숨졌다.”

Q : 그럼 위험한 거 아닌가.
A : “중국에서 감염된 사람 대부분은 장기간 닭을 직접 도축하거나 가금류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이들이다. 한국과 사육 환경이 달라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Q : 포천에서 AI 고양이에 노출된 사람은 .
A : “고양이와 접촉한 주인과 이웃 주민 등 10명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2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다. 이 중 6명에게는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 최대 잠복 기간 10일 동안 발열 등의 증세가 없는지 감시하고 있다.”

Q :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개가 감염될 수 있나.
A :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동물이 열흘 내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이나 지자체 동물위생연구소,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하는 게 좋다.”

Q : 개·고양이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안 되나.
A : “AI 발생 지역이라면 반려동물을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할 때 목줄을 풀지 말고, 반려동물이 죽은 조류 등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Q : 동물보호소 직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 “위생복·마스크·장갑 을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개·고양이는 격리해야 한다. 접촉 전후에는 손을 씻는 게 좋다. 이동용 동물집이나 동물이 있던 바닥 등은 세척·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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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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