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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야간·응급 '동물 응급의료센터' 개원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7-01-31 11:36:50
  • 수정 2017-01-31 1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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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이 지난해 말 국대 대학 최초로 야간·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동물 응급의료센터를 열었다.

건국대 응급의료센터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며 "사고뿐만 아니라 암이나 심장질환을 앓는 동물이 갑자기 이상이 생겼을 때는 바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우리나라는 동물 응급의료 체계가 부실해 많은 반려동물이 골든타임 내 병원에서 진료를 못 받는다"면서 "늘어난 반려동물 수만큼이나 동물 의료 분야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곳에는 한 살 된 리트리버(사냥용 개)가 화장실에서 생리대를 삼킨 사고로 혼수상태로 실려 오기도 했다.

이처럼 응급의료센터는 사고로 외상을 입은 반려동물부터 외부 병원에서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몸이 악화한 개나 고양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해 살려낸 경우가 빈번하다.

건국대는 "만약 리트리버가 긴급수술을 바로 받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면서 "새벽 시간 동물 긴급수술을 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에는 24시간 동물병원 응급실을 찾아보기 어렵다. 설령 24시간 운영 동물병원이 있더라도 수의사 1명이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술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건국대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동물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는 갈 길이 멀다. 응급센터가 인력 문제로 24시간 365일 운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센터도 현재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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