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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 노먼 메일러, 시몬 드 보봐르, 존 업다이크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편집한 저자는 고령이 무색하리만치 자유롭고 솔직한 자세와 예리한 지성으로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늙는 것이 현명한지를 이야기한다.
‘젊은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고 싶어할 거라 기대하거나 동년배 친구에게 청할 일을 청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들이 너그러이 베푸는 건 뭐든 즐겁게 받으시라.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라며 냉정한 현실을 일깨운다. 저자는 또 ‘우리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이 세상에 거의 보이지는 않아도 실제적인 뭔가를 남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70세 이후에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얘기하며 성과 연애와 결혼, 무신론과 후회와 죽음, 독서와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때로는 예리하고 때로는 위트 있게 풀어 놓는다.
저자 다이애너 애실은 1917년 영국 노퍽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차 세계대전 동안 BBC에서 일했다. 종전 후 친구인 안드레 도이치와 함께 훗날 안드레도이치 출판사가 될 문학 전문 출판사인 앨런 윈게이트 출판사를 설립했다. 1993년 75세의 나이로 은퇴하기까지 안드레도이치 출판사에서 50년 가까이 편집자로 일하며 필립 로스, 노먼 메일러, 잭 캐루악, 진 리스, 시몬 드 보부아르, V. S. 나이폴, 존 업다이크, 마거릿 애트우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다듬었다. 2009년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다이애너 애실 지음/ 노상미 옮김/ 뮤진트리/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