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견 인구는 1,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다양한 긍정적 현상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애견문화 선진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마이펫뉴스는 박애경 사무총장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려견 정책에 대한 협회 입장을 들어봤다. 또 보호자(주인)와 반려견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유기견 문제와 동물 학대에 관한 방지책도 알아봤다.
▲ 마이펫뉴스 : 반려동물 등록제를 비롯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에 대한 의견은.
▼ 박애경 사무총장 : 올해부터 시작한 반려동물 등록제가 현실적이지 못한 반쪽자리 정책이라 생각한다. 이번 정책의 문제점은 등록대상을 주택이나 준 주택에서 반려를 목적으로 키운 개들인 '반려견'만으로 제한하여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식용목적으로 키운 개를 식용개라고 해서 등록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들이 유기견 센터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구조가 되어 키워지면 반려의 목적으로 키워지기 때문이다. 이는 행정편의주의로 단지 법을 만들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것이기에 절름발이 법이 됐다.
또한 동물을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갈 수록 더 심하게 나타난다. 실제 등록제는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하여 미등록 시 단속하기로 했으나 등록수가 너무 저조해 7월1일로 단속을 미뤘다가 또 다시 12월로 미루고 있다.
우리나라 동물복지를 위해 만든 법안이라면 지금이라도 등록대상 동물을 차별하는 법안을 수정하여, 모든 개로 확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에 충분한 홍보를 하고 국민들이 공감한 이후에 법적으로 단속을 강화했으면 한다.
또 현재의 예산은 유기견에 대해 지원은 많지만 근본적으로 유기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견가들을 잘 교육을 하고 동물을 유기시키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는 정책은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을 바로 잡는 것이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유기견이 발생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더구나 현재 동물등록을 하기 위해선 몸 속에 넣는 마이크로 칩과 목걸이 형태, 이름표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 칩이다. 모든 마이크로 칩은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제조되어 수입, 국내에서 포장 판매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오염되거나 저급한 품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마이크로 칩이 몸 안에서 이동을 하거나 염증을 일으키고, 읽히지 않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명에 관련된 일인데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결과다.
▲ 마이펫뉴스 :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이 해야 할 노력들이 있다면. 또 개를 싫어하는 사람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더불어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 박애경 사무청장 :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한다. 영양이 풍부한 먹이와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청결한 견사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 지속적인 운동을 시킨다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출시에도 타인을 불쾌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배변봉투를 준비하고 목줄을 하여 외출해야 한다. 입양을 하는 그 순간부터 예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훈육을 시키고 행동을 교정시킨다면 개를 싫어하는 이들도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훈련이 갖춰진다면 커서 말썽을 일으키거나 주인 맘에 안 든다고 버려지는 불행도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 마이펫뉴스 : 우리나라 반려견 문화에 있어 고질적인 문제인 유기견 발생이나 학대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 박애경 사무총장: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동물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른이 돼서도 동물사랑에 대한 개념도 없을 뿐더러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유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동물사랑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유기견 발생이나 동물학대와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마이펫뉴스 : 끝으로 협회의 향후 계획은.
▼ 박애경 사무총장 : 동물 중에서 개는 특히 사람과의 교감이 뛰어난 동물이다. 따라서 개는 몸이 불편하거나 정서적인 문제를 가진 이들을 도울 수 있다. 개는 어질리티나 플라이볼, 도그 댄스 등 다양한 도그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애견협회에서는 동물을 트레이닝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왔다. 내년부터 경희의료원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동물매개체 치료를 할 계획에 있다. 이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