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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늙어보는 사람들에게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7-03-15 09:28:18
  • 수정 2017-03-15 09: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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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삶이 결승을 향해 달리는 경주라면 나는 남들보다 몇 년 앞서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이와 비슷한 뉴스를 언젠가는 받아들게 된다. 나쁜 소식을 전달받지 않은 채로 하루하루 보낼수록 그 소식을 내일 받아들게 될 확률은 점점 높아진다. 그러니 미리 대비를 하라”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유력 매체의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자타공인 미국 최고의 정치 칼럼니스트 마이클 킨슬리는 42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선고받는다. 그에게 ‘늙음’이란 것은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었다.

마이클 킨슬리는 신간 ‘처음 늙어보는 사람들에게’에 파킨슨 병을 선고받은 후 20여 년 동안 남들보다 일찍 늙어가며 깨달은 것들을 담았다. 책은 은퇴, 소외, 늙음, 건강, 치매, 죽음 등 인생의 후반부에 고민하게 되는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노년기에 접어들면 우울함과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건 역설적으로 한 인간으로서 자존심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노년의 자존심을 어디서 구해야 할까”고 묻는다. 곧이어 저자는 ‘연대’와 ‘참여’를 부각시키며 노년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받아들일 것을 권유한다. ‘홀로’가 아니라 ‘함께’ 늙어가는 것, 이것이 노년을 현명하게 맞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마이클 킨슬리는 “과연 노년이란 어떤 것인지 미리 알아보도록 명령을 받은 정찰병”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저자는 시종 익살맞고 유쾌하게, 마치 해설자처럼 자신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노년의 삶과 고민을 담아낸다.

책은 우리가 진정으로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늙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감 없이 정확하게 묘사한다. 또 인생의 후반부, 무엇을 목표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의미 있는지 탐색한다.

마이클 킨슬리 지음/ 이영기 옮김/ 책 읽는 수요일/ 200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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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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