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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우유
  • 편집부
  • 등록 2017-04-10 1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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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똑똑한 아이가 되라고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여 키웠습니다.

근데 이놈이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영∼ 세계적 인물은 못될 거 같아서 우유를 바꿨습니다. 서울대학이라도 가라고 ‘서울 우유’로요.

근데 이놈이 중학교를 가니… 서울대도 가기 힘들 듯합니다.

아쉽지만 한 단계 낮춰야 할 거 같아 ‘연세 우유’로 바꿨습니다.

근데 실력이 턱도 없어 마음을 비우고 좀 더 낮춰서 건국대라도 가라고 ‘건국 우유’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고등학생이 되니 건국대 근처도 못 갈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바꿨습니다. ‘저지방 우유’로요.

저어~ 쪽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도 붙어주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그런데 그것도 힘들어 보여서 ‘3.4 우유’로 바꾸게 됐답니다.

3년제 4년제 가리지 않고 합격만 해달라고….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그 친구는 매일우유를 마시게 한답니다.

매일 학교라도 빠지지 말고 가라고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말했죠. 자기는 빙그레를 먹인다고 합니다.

사고 치지 말고 웃으면서 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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