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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반려인 현실 아는 적극적인 반려동물 정책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7-04-16 21:29:56
  • 수정 2017-04-17 08: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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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최근 1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반려동물 보유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시민들과 직접 만나 반려동물 관련 정책에 대한 제언을 듣고 자체적인 공약도 밝히는 등 소통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낮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 정책제안을 한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반려동물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는 앞서 문 후보가 당 경선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일반 국민으로부터 접수하고 있는 정책제안들 가운데 반려동물과 관련한 주제가 미세먼지 대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점을 감안해 마련한 일정이다.

문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정책제안이 6만건 넘게 들어왔는데, 반려동물 정책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얼마 전 동물보호법이 개정됐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그런 이야기를 듣고싶다.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날 문 후보는 양산 자택에서 키우는 풍산개 '마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저도 원래 개 3마리,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제가 정치하는 바람에 감당하기 어려워서 다른 분들에게 많이 맡겼다. 고양이도 딸한테 맡겨놓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양산 집에는 마루 한마리만 있는데, 반려동물과 좀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를 다시 되찾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문 후보는 "개가 사랑하는 사람 보면 정말로 막 웃는다. 양산 집에 있는 마루가, 매일 볼 때는 특별한 표정이 없는데 며칠만에 가면 정말로 사람이 웃듯 웃는다. 애완동물도 어느정도 사람처럼 그렇게 감정을 인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유기동물 정책과 관련한 제안을 하자 문 후보는 '지순이'라는 이름의 유기견을 키운 경험을 얘기하며 공감을 샀다.

문 후보는 "안락사 중심의 반려동물 유기처리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 다시 재입양될 수 있는 제도도 문화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이 "청와대에 반려동물을 맞이해달라"고 발언하자 "약속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문 후보 측은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으로 ▲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 반려견놀이터 확대 ▲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에 걸맞게 동물보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을 강화하는 등 동물복지종합계획 구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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