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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늘지만 그만큼 유기동물도 증가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7-06-12 1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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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늘어나고 있지만 유기동물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보호센터 수는 줄어드는 반면 안락사되는 유기·유실동물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에 걸맞은 동물복지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물보호센터에 의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8만9732마리로 1년 전에 비해 9.3%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새로 등록된 반려동물 수(9만1000마리)와 비슷하다.

유기·유실동물 중 잃어버린 반려동물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주인에 의해 버려지는 동물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기·유실동물 10마리 중 7마리(70.9%)는 개였고, 나머지는 고양이(27.8%)였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개와 고양이 5마리 중 1마리는 안락사됐다. 지난해 안락사된 개와 고양이는 모두 1만7850마리로 1년 전보다 1만 마리 이상 늘었다. 매일 50마리가 안락사되는 셈이다. 동물보호센터로 들어온 유기·유실동물은 10일 내에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거나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대상이 된다. 안락사되는 유기동물 수는 증가세지만 이들을 보호해줄 동물보호센터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동물보호센터는 직영과 위탁 운영을 포함해 250개로 전년 대비 23곳 줄었다.

실험동물 사용도 늘었다. 지난해 실험동물 수는 287만9000마리로 1년 전에 비해 14.8%나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보호 특별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해 동물학대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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