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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튜어트 파이어스타인 미국 콜럼비아대 신경과학 교수는 과학이 그렇게 체계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캄캄한 방에서 검은 고양이를 찾는 것처럼 더듬거리고 헤매고 이리저리 짜 맞추며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과학이라고 설명한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과학을 이끌어가는 추진력이며 그러므로 궁금한 것, 알아내고 싶은 것,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에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런 취지에서 2006년 컬럼비아대에 '무지'(ignorance)를 다루는 과목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책은 과학자들이 무지를 사용해 어떻게 연구의 틀을 짜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주면서 과학에 대한 관습적인 생각을 뒤집는다.
스튜어트 파이어스타인 지음/ 장호연 옮김/ 뮤진트리/ 220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