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시장이 대형식품업체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풀무원생활건강은 4일 반려동물 건강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마트, CJ제일제당 등에 이어 풀무원까지 반려동물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마트가 지난 2010년부터 반려견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CJ제일제당이 올 2월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풀무원도 가세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의 70%나 되는 상당부분을 외국계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 마스 등이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반려동물 사료시장에 뛰어든 풀무원은 "보호자가 안심하고 먹일 수 있도록 만든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amio)′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우선 반려견 사료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에는 반려묘(猫) 식품 및 VIP서비스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국내 대형업체로는 이마트, CJ제일제당 등이 뛰어들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지난 2008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한 PL(자체 제작 브랜드) ‘엠엠독스(m.m Dogs)’와 ‘엠엠캣츠(m.m Cats)’을 내놨다. 또한 ′프리미엄급′으로는 ′엠엠후레시′도 선보이고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월 ′오프레시(OFRESH)′라는 브랜드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급′을 강조하는 ′오프레시′는 신선한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해 양질의 단백질을 통한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몰, CJ온마트 등 온라인 채널 위주로 판매하다가 이마트로 판로경로를 확대했다.
식품·유통 전문업체들이 이처럼 반려동물 사료시장에 나선 것은 관련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변화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매년 두 자리수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사료산업, 용품산업, 수의업, 서비스업 등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조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려견 사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00억원이었다. 갈수록 반려견을 키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급사료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지만 주요 구입채널인 대형마트에서는 중저가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업체들도 반려동물 상품을 늘리는 한편, 유기농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가족과 같은 의미로 바뀌면서 고급,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30~40대 싱글족들의 프리미엄 사료 구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