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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밥상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7-07-19 10:29:48
  • 수정 2017-07-19 1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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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비우고 음식을 절제하고 적게 원하고 탐욕이 없어야 합니다. 갈애(渴愛·목이 말라 물을 찾듯 집착하는 것)에서 벗어나면 욕망이 없어 평온해집니다."(머리말)

이 책은 단순히 사찰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이 아니다.

사찰음식 전문가인 저자 일운 스님은 "사찰음식을 특별하게 포장하지 말라, 수행자의 음식은 붐을 조성하는 음식이 아니며 천수를 누리는 장수식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는 대신 사찰음식의 정신을 '어떤 음식이라도 그 앞에서 탐심을 내려놓고 남과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바른 식습관을 통해 자기 마음을 살피는 수행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일운 스님은 상추, 버섯, 귤, 김 등 접하기 쉬운 재료들을 사계절에 맞게 변주해낸다.

60여 가지 음식을 색색깔 고운 사진으로 소개하면서도 요리법보다는 음식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설명하는 데 더 마음을 기울인다.

일운 스님 지음/ 모과나무/ 29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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