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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성의 고백
  • 편집부
  • 등록 2017-07-31 0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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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 여직원이 비염수술 한데서 일주일 휴가 줬는데 코가 높아져서 왔다. ㅠ

-요즘 잠이 안 와서 자연소리 들려주는 숙면 앱 켜놓고 자는데 계곡 소리로 해놓고 자는 날은 밤새도록 꿈속에서 삼겹살을 굽는다. ㅠ

-저 매운탕 속 우럭 대가리같이 생긴 년도 애인이 있는데….ㅠ

-나도 도시락 싸서 군인 남친 면회 가고 싶은데. 지금 내 나이에 남자친구 면회 가려면 교도소밖에 없다. ㅠ

-요즘 강남 가면 워낙 잘 고쳐진 이쁜 애들이 많아서 괜히 위축된다. 난 약간 용산 전자상가나 구로 공구상가 쪽 얼굴임. ㅠ

-방금 전철에서 7세 정도 된 어린이 데리고 탄 애 엄마가 자꾸 나 들으라고 큰소리로 “누나한테 민석이 다리 아파요~ 민석이 앉고 싶어요~ 해봐.” 이 지랄해서 기쁜 마음으로 양보했답니다. ㅠ

-요즘 돼지가 된 나 자신이 한심해서 독한 마음으로 하루에 두 끼만 먹고 먹는 양도 반으로 줄이고 저녁 7시 이후엔 아무것도 안 먹어봤더니 그냥 배고픈 돼지네요. ㅠ

-어제 술자리에 남자가 9명이나 있었고 남자친구 없냐는 질문도 받았고 예쁘다는 소리도 들었고 나 좋다는 남자도 있었고 술도 많이 마셨는데 눈을 떠보니 집이었다. ㅠ

-말레이시아 갔을 때 무언가에 이끌려 번화가 뒷골목에 전신마사지 받으러 들어갔는데 찜질방 옷 같은 거 안 주고 팬티만 입고 다 벗고 엎드리라길래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커튼을 열고 남자 마사지사가 들어오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제대로 찾아왔음을…. ㅎ

-저번에 클럽 갔을 때 나보고 몇 살이냐고 묻는 남자한테 27세라고 뻥쳤는데 무슨 띠냐길래 십이간지 세면서 계산하다가 딱 걸림~. 그래서 88용띠를 외운 뒤 다시 노는데 88용띠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몇 학번이냐고 물어봄. 야 시발 무슨 면접 보냐 내 더러워서 안 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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