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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건다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7-08-14 09:38:00
  • 수정 2017-08-14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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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수 평론가(54)가 ‘마음을 건다’ 제목으로 첫 번째 산문집을 냈다.

저자는 간곡한 마음으로 “감히 그 말을 제목 삼아 책을 묶었다”고 한다. 입장이나 주장을 적기보다 세상에 대한 생각을 뭉뚱그려 소위 ‘문학적으로’ 담담히 적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써온 짤막한 글들로 꾸몄다.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의 좋은 작품들로부터 희미하게 감지되는 마음의 흐름을 포착했다. 여기에 문학과 관련된 글들과 그가 사랑하는 영화 그리고 그만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의 풍경을 더했다.

저자는 “내게는 아직 좋은 영화를 찾아서 보고 싶고, 좋은 문학작품을 찾아서 읽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한다. 좋은 텍스트는 “언제든 무언가를 물어볼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세월로부터 세상을 버텨나갈 말과 걸음”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마음을 건다’는 것은 “순수한 상태를 찾는 일”이다. 평론가 정홍수가 마음을 걸어온 궤적을 따라 가다보면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정홍수는 1996년 평론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에 등단한 이후 한결같은 애정으로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었다. 2016년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홍수 지음/ 창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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