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개껌’에 대해 알아보자.
개껌은 보통 천연소가죽의 내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강아지가 씹거나 먹을 수 있는 장난감 겸 간식이다. 치석제거기능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며 강아지의 무료함이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해 많은 보호자가 개껌을 찾는다.
특히 강아지는 4개월령부터 이갈이를 시작해 잇몸이 무척 가려워지는데 이때 개껌을 주면 다른 물건의 파손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보호자들은 보통 딱딱한 개껌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상식이다. 딱딱한 개껌을 주면 위턱 8번 치아에 ‘판상골절(Slab fracture)’이라는 치아골절이 생긴다.
딱딱한 개껌, 닭 뼈, 테니스공 등 단단한 물건을 깨물었을 때 생기는 치아골절로 주로 코카스페니엘, 슈나우져 등 중형견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포메라이언이나 몰티즈 같은 소형견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개껌으로 인해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어린 강아지들이 개껌을 그대로 삼켜버리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보통 식도의 이물질은 목 아래쪽, 심장 윗부분에 많이 걸린다. 여기에 이물질이 걸리면 기도압박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을 압박해 쇼크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반려견에게 가장 적합한 개껌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10분~15분 정도 씹었을 때 물렁물렁해지며 녹아 없어질 수 있는 개껌을 선택해야하며 그냥 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너무 어린 반려견에게 개껌을 주는 일은 삼가야한다.
개껌은 치석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반려견에게 맞지 않는 개껌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개껌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수의사에게 문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