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부정한 동물’로 기피하는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 이란에서 최근 애완용 개 사육이 인기라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종교적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파는 여전히 개를 혐오하지만,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온건파 사이에서는 개 사육이 “자유를 요구하는 행위의 상징”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수도 테헤란 서쪽 고속도로 옆 공터에서 매주 금요일 열리는 개 거래 암시장에서는 스피츠와 시베리안 허스키 등 10여 종류의 강아지가 마리당 200∼400유로(약 26만∼52만 원)에 거래된다. 하지만 이슬람교의 전통을 지키는 보수강경파 사이에서는 ‘개는 부정한 생물’이라는 생각에 더해 애완견을 ‘서양화의 상징’으로 간주해 반발하는 경향이 강하다.